한전, 수천억 안 주며 "공사비 계산법 바꾸자" <br />지난 1월 안전사고 유발 ’승주 작업’ 전면 중지 <br />"작업 바꾸니 품셈도 바꾸자" 계약 도중 변경통보 <br />묶어둔 대금에도 소급적용 방침…"수백억 감소"<br /><br /> <br />한국전력 아직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공사 대금을 최대 80% 수준까지 깎자고 협력 업체들에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기존 공사비 수천억 원을 안 주면서 바뀐 공사 대금 계산법으로 소급적용하겠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YTN 취재결과 한전 자체 법률 검토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난 사안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기가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단계를 '배전'이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골목 곳곳 전신주들이 대표적인데 전력망의 모세혈관과도 같아서 한국전력은 전문회사 471곳에 외주를 줘서 노동자 만 명 이상이 관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YTN 취재 결과 한전은 지난 4월부터 배전 공사 잔금 수천억 원을 치르지 않은 채 공사 대금 계산법 변경을 외주 업체들에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전이 준공처리를 하면 정해진 계산법에 따라 대금을 받는 구조인데 변압기 교체 등 공사를 다 마쳐도 준공을 안 내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배전업체 이사 : 업체 재정은 지금 도산 직전까지 몰려있는 상황이고요. 공구랑 장비관리는커녕 근로자들의 급여마저 밀리기 시작하니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죠.] <br /> <br />지난 1월 한전은 사다리로 직접 전신주에 오르는 '승주 작업'이 안전사고를 유발한다고 판단해 모든 작업에 고소작업차를 동원하도록 바꿨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작업이 기계식으로 바뀌었으니 공사비를 계산하는 방식도 새로 만들자면서 이른바 '품셈'이 확정될 때까지 준공을 미루겠다고 통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계약 도중에 계산법을 바꾸자는 건데 결과적으로 '단가 후려치기'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'변압기 교체' 공정의 바뀐 품셈을 시스템에 시범 적용한 잠정안대로 계산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변압기 무게마다 다르게 계산하던 공량을 통일한 데다 이조차 대폭 깎아서 어느 공정의 경우 81만 원대의 공사가 12만 원대로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변압기 교체 공사 종류별로 평균을 내 봤더니 76% 정도 줄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한전은 묶어둔 대금마저 새로운 품셈을 소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01805501854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